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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웠던 설 축제, 아수라장

지난 21일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몬터레이 파크에서 음력 설 행사가 끝난 후 발생한 총기 난사에 1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관계기사 3면〉   사건은 설날 하루 전인 이날 오후 10시 22분쯤 몬트레이 파크 가비 애비뉴 선상의 댄스클럽 ‘스타 댄스 스튜디오(Star Dance Studio)’에서 발생했다.     LA카운티셰리프국에 따르면 후 캔 트랜(Huu Can Tran·72)으로 신원이 밝혀진 아시안 남성은 한창 파티가 진행 중이던 이 댄스클럽에 들어와 총을 난사했다.     셰리프국 앤드류 마이어 캡틴은 “이 사건으로 현장에 있던 남성 5명, 여성 5명이 사망했다”며 “사망자 외에 최소 10명의 부상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상부터 중상까지 여러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사람이 비명을 지르며 현장에서 쏟아져 나왔다”며 “장소에 진입했을 때 희생자들을 발견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날은 음력 설 하루 전으로 사건 1시간 반전인 오후 9시까지 가비 애비뉴 선상에서는 오전부터 시작한 설 축제 행사에 수천 명이 참가하면서 늦은 시각에도 거리에 사람이 많은 상황이었다.     용의자는 총격사건 20분 뒤 현장에서 북쪽으로 약 2마일 떨어진 알함브라 지역의 댄스홀 ‘라이 라이(Lai Lai) 볼룸 앤 스튜디오’로도 향했다.     당국은 “‘아시안 남성 용의자’가 무장한 상태로 걸어들어왔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당시 두 시민이 용의자로부터 반자동 총기를 뺏었고 용의자는 도주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로부터 회수된 총기는 가주에서 불법이다.   셰리프국은 이후 총격 사건 현장에서 30마일 떨어진 토런스 지역 델 아모 패션 센터 인근 도쿄 센트럴 주차장에서 이날 정오쯤 용의자가 타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밴을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자 차량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던 도중 창문에 최소 두 개의 총알구멍과 함께 핸들 위로 쓰러진 용의자를 발견했으며,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경찰이 용의자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했을 때 차 안에서 용의자가 스스로 총을 쏘는 소리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5월 텍사스주 유밸디에 있는 롭 초등학교에서 18세의 살바로르 라모스가 학생 19명과 교사 2병을 살해하고 17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 이후 최다 피해자가 나온 총기사건이다.  장수아 기자몬터레이 총기난사 몬터레이 파크 이번 몬터레이 아시안 남성

2023-01-22

"긴 총 들고 무차별적으로 쐈다"

이번 몬터레이 파크 총기 난사 사건은 설날 전 수천명이 참가한 설 축제 뒤 벌어진 사건으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커뮤니티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 다음날인 22일 오후 2시쯤 현장에는 아직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몬터레이 경찰국과 LA카운티 셰리프국에서 수십명의 경찰이 나와 조사를 진행했으며 참사가 벌어진 댄스클럽이 위치한 가비와 가필드 애비뉴 교차로를 기점으로 동서남 방향 각각 한 블록씩 폐쇄하며 삼엄한 경비를 보였다.     당초 이날까지 기획했던 설 축제는 취소되면서 오전 중에 시 당국 직원들이 나와 부스나 장비 등 철수하는 모습이었다.     사건 당일 이곳에서는 오후 9시까지 설 축제가 진행됐다.      개비 애비뉴 선상 가필드~알함브라 애비뉴까지 3블록 구간의 차량 통행을 막은 채 수천명의 지역 주민 및 아시안들이 참가해 오후 9시까지 진행됐다.      사건이 발생한 시각 영업 중이었다는 인근 커피숍 한인 업주 이상우(가명)씨는 “이날 축제를 즐기러온 어린 학생들과 가족들이 많았다”며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그러한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다음날 알게 된 후 충격을 받았다. 정말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생각에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이곳 주변에 한인 업소들이 다수 있으며 사건 현장에서 차로 5분 떨어진 이씨가 영업 중인 이 몰에만 한인 업소가 최대 6곳에 달한다고 전했다.     현장 인근의 ‘HK 굿 포춘수퍼마켓’에서 베이커리를 운영 중인 중국계 업주 A씨는 “이날 축제때문에마켓은 평소보다 이르게 문을 닫아 무슨 일이 있었는 지 보지 직접 못했지만, 소식을 듣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며 “이 지역에서 40년을 살았는 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2년 전 이곳으로 이사왔다는 USC 학생 중국계 에이블관(25)씨는 “사건이 발생한 곳은 나이가 있고 영어를 못하는 중국계 이민자들의 친목 장소로 인기가 있던 곳”이라며 “범인이 앙심을 품고 댄스클럽 오너에게 들어서자마자 직행해 총을 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수사 중이라고 밝히며 정확한 동기를 공개하지 않았다.    LA 중국계 상공회의소 회장 체스터 총은 ABC7와의 인터뷰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한 댄스클럽 주인이 사고 당일 개최한 행사에 용의자의 부인은 초대됐지만, 용의자는 초대받지 못했다며 “아마 용의자가 느낀 질투심이 범행 동기가 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은 “LA경찰국(LAPD) 국장실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중국계로 알려졌다"며 “한인들의 피해에 관한 보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말했다. 이어 “경찰은 용의자와 가족 혹은 아는 지인간의 사건(Domestic Dispute)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라고 알렸다”고 덧붙였다.     LA총영사관의 권성환 LA부총영사는 한인 피해 여부와 관련 “경찰 영사를 통해 셰리프국쪽과 연락하며 피해자 중에 교민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라며 “외교부에서도 이번 사건을 관심을 두고 빠른 업데이트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LA타임스에 따르면 여동생과 친구들이 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다는 주민 웡 웨이는 “친구 중 한 명이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고 얼굴에 피가 묻은 채 바닥에 누워 있었다”며 “범인은 긴 총을 들고 무차별적으로 쐈다. 'Ma'라 불리던 댄스클럽의 주인도 총에 맞아 바닥에 쓰러져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근에서 해산물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최승원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3명이 달려 들어와 다급히 식당 문을 잠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로 부터 근처에 반자동 총기를 지닌 남성이 있으며, 범인이 여러 발의 탄약을 가지고 있어 탄약이 떨어지면 다시 장전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몬터레이 파크는 아시아계 주민이 약 65%를 차지하며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에서 온 이민자 집단이 정착해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계가 과반을 차지한 도시다. 장수아 기자몬터레이 파크 몬터레이 경찰국 이번 몬터레이 한인 업소들

202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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